지난 일요일부터 미국애들은 섬머타임 시작했습니다.

따라서 미국장 개장시간 한 시간씩 당겨집니다. 선물시장 개장시간도 당겨지겠구요.

 

다우존스 운송지수. 50일선 치고 세게 오르고 있습니다.

MACD 라인과 시그널라인 간의 간격이 빠르게 벌어지는 것은 새로운 상승 추세의 시작을 의미할 수도 있지만 굳이 부정적으로 해석하자면 약간의 풀백 가능성도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어쨌든, 강합니다.

 

최근 1년간 미 증시 주요 지수들의 S&P500 지수 대비 상대적 움직임을 나타낸 것입니다.

소형주가 두드러지게 약진을 하고 있으며 상대적으로 대형주들이 모인 다우지수의 성과가 저조한 편입니다.

다우지수를 살펴보면 업종 별로 매우 엇갈리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S&P 500 지수 대비 CRB 원자재 지수, 미달러화, 미 10년물 채권 가격(금리 아님)들의 상대적 움직임을 나타낸 차트입니다.

흥미로운 점은 2000년대 들어 시작된 연방기금금리 하락기에 달러화와 미 국채 가격은 상승했습니다. 반대로 금리 상승기에는 달러화와 국채는 하락했습니다.

2007년 이후 시작된 금리하락기에는 역시 달러화와 국채는 상승, 하지만 이후 오랜기간 제로금리가 유지되는 기간동안 금리하락기와 동일하게 달러화와 국채는 하락 기조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아마도 이는 금융위기 이후 시작된 전례없는 세차례의 QE로 인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렇다면 21세기의 첫 10년동안 있었던 일이 그대로 반복된다는 가정을 전제로 한다면 올해 안에 시작될 가능성이 높은 연준의 연방기금금리 인상은 달러와 국채의 추가 하락을 끌어낼 가능성이 높다는 결론이 나옵니다.

다만 이러한 가정이 틀릴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볼 수도 있는 이유는 원자재의 움직임입니다. 2002년 금리가 인상되기 훨씬 전, 원자재는 상승추세를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이번엔 오랜기간 금리가 제로 수준에서 유지되었음에도 원자재는 하락추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는 아마도 중국을 필두로 한 신흥국들의 경제적 상황이 바뀌었기 때문이겠죠.

뭐 결국은 일종의 케바케(case by case)라는 것인데....당연하겠죠.

한가지 분명한 점은, 위 차트상를 근거로 본다면 원자재 지수의 S&P 500 대비 상대적 성과의 상승 추세는 경기 회복과 동의어로 여겨질 수도 있다는 점입니다. 동시에 2003년 이후 목도되는 원자재와 달러+국채 듀오의 다이버전스는 더욱 분명한 경기 회복을 넘어선 호황의 징후로 여겨질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최근들어 이러한 다이버전스의 징후가 어렴풋이 포착되기 시작했습니다.

흥미로운 차트입니다.

물론 판단은 각자의 몫입니다.

 

 

끝으로, 금요일 오후 10시 반 미국 고용지표가 발표되자 일부 시장이 강하게 움직였습니다.

특히 금과 은(위 차트 좌, 우)이 크게 움직였는데 한시간동안 각각 약 1.5%, 3% 정도씩 빠졌습니다.

캐나다 달러도 약 1% 가량 빠졌으며, 유로화는 2012년 이후 최고치를 경신하다가 약간 밀렸습니다.

 

그리고 주말에 발표된 중국 지표가 아주 아주 좋지 않게 나왔습니다.

인플레이션 압력은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으며 무엇보다 무역수지가 예상을 완전히 뒤집고 큰 폭의 적자로 나왔습니다. 인플레이션의 경우는 긍정적으로 본다면 지난 주 드라기가 기자회견을 통해서 지적한 것과 같이 원자재 쪽의 가격이 최근 수년간 눌러져 있었다는 점이 작용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잠깐 곁길로 새자면, 드라기는 지난 주 정기적인 통화정책회의 후 기자회견을 통해서 유로존에 대해서 예상보다 훨씬 긍정적인 의견을 피력했습니다. 따라서 시장에서 기대한 어떠한 추가적인 부양책도 꺼내들지 않았습니다.

다시 중국 이야기로 돌아가서, 다만 무역수지는 매우 충격적입니다. WSJ에서 지적했던 fake invoicing 과 같은 비정상적 속임수들이 중국 무역수지를 인위적으로 부풀려왔다는 분석도 가능하지만 위안화의 강세(최근 좀 꺾였습니다만)와 급증하는 인건비는 중국이 오랜기간 유지해온 무역수지 흑자 흐름에 찬물을 끼얹을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그간 중국은 미국이 지적한대로 국제수지 불균형이 좀 있었습니다. 중국은 무역수지와 자본수지가 모두 흑자였죠. 보통은 이 둘은 하나가 흑자면 하나가 적자인 것이 정상인데 이런 측면에서 본다면 중국의 국제수지 지표가 정상적인 자리로 돌아가는 것으로도 해석할 수는 있습니다.

또한 시진핑 지도부가 제시한 장기적인 플랜의 핵심은 결국 '소비' 입니다. 따라서 무역수지의 흑자 규모 축소 혹은 적자로의 전환 자체는 장기적으로 본다면 중국 지도부의 경제 개혁 방침에 일정부분 부합한다고 볼 수도 있지만 이번 무역수지 적자는 예기치 않았고 충격적인 수준이었다는 점에서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또한 그림자 금융, 과도한 채무 등의 시스템 리스크를 안고 있는 중국에게서 오랫동안 성장의 견인차 역할을 감당해온 무역수지 흑자라는 성장동력에 훼손을 가해, 결국은 전세계가 우려하는 중국의 경착륙을 야기할 수도 있다는 부정적인 전망에 다시금 강하게 불을 지피기에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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